오늘은 2021년 2월 13일, 왠일인지 따뜻한 봄 기운이 느껴지던 하루였습니다. 연휴 내내 밀랍 수공예의 즐거움에 빠져있던 중, 잠깐 바람도 쐴 겸 드라이브를 나갔다가, 저도 모르게 향한 곳은 자주 들르던 화원이었습니다.자주빛 하늘하늘 자그마한 꽃잎이 어쩜 그리 이쁜가요, 이름도 '운간초' 라고 하는데, 구름사이의 고산에서 피는 꽃, 하늘 위에서 피는 꽃이라고 하여 천상초라고도 불리운다네요~ 유난히 예뻐서 이 꽃을 사기로 결정하고 들어올린 순간!! "잠깐!!! 그 꿀 다 내꺼야~~~~" 라며 돌진해온 귀여운 꿀벌ㅎㅎㅎ 제가 이 꽃을 가져가려는 걸 어찌 알았을까요? 자세히 보니 반짝반짝 거리는 꿀이 저 자그마한 꽃 속에 한가득있더라구요~!!겨울이 채 가시기도 전인 2월에도 꽃꿀을 따는 이토록 부지런한 꿀벌이라니~😍 밀라비는 꿀벌에 대한 고마움에서 시작된 브랜드였는데, 꿀벌들의 맛집을 찾아와준 저에게 날아와 더 힘내서 열심히 하라는 인사를 보내준 것 같아요. 심지어 이 행운의 꿀벌은 제가 고른 운간초에서 한참을 머물면서 초근접 촬영까지 허락해주셨답니다. 블로그, 인스타그램도 열심히 하라는 뜻이겠지요? ㅎㅎ Buzzzz~~~ 1초에 몇만번을 윙윙거리던 날개까지 잠깐씩 정지시켜 주시면서 진정한 포토제닉의 면모를 보여주셨습니다. 제가 이 화분을 금새 가져갈까봐 꽃속에 얼굴을 파묻고 정신없이 꿀을 따던 꿀벌의 모습이 어찌나 사랑스럽던지요~ 다리에 꿀과 화분이 뭉쳐져 방울방울 달리는 장면까지 바로 코앞에서 관찰하는 영광을 주셨답니다. 오늘 이 행운의 꿀벌은 저의 밀라비 1호가 되셨습니다. 덕분에 하루종일 행복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