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밀라비가 추구하는 자연주의, 친환경의 철학은 무엇인가요? 숲속에 플라스틱 화장품 병을 꽂아두고 자연주의를 이야기하는 브랜드들이 아직도 참 많아요.저도 밀라비를 만나기 전에는, 그런 제품 사진을 보면 진짜 자연 친화적으로 만들었겠구나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죠.물론 지금은 아닙니다.아주 가끔 시장조사 차 방문하는 백화점 화장품 코너가 저는 제일 무서워요.거대한 인력과 자본으로 돌아가는 대기업/글로벌 화장품 브랜드들을 제가 어떻게 이길 수 있겠습니까…하지만 숲속에 플라스틱 꽂아두고 친환경을 이야기하는 브랜드들의 한계가 저는 보이거든요. 어쩌면 저처럼 혼자서 매우 느리지만, 소량씩 제품을 만드는 것이 친환경으로 가는 지름길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병원진료와 밀라비 업무까지… 몸이 하나라서 항상 힘들지만…늘 적자에 시달리지만…왜 저희 밀라비는 앞으로 더 잘 될 것만 같은 느낌이 드는 걸까요? :) 저는 제가 옳다고 믿는 방향으로는 용기내서 직진하는 스타일이거든요.중간에 포기하지만 않으면 실패란 없으니까요.남들이 말하는 성공의 기준에 미치지 못할지라도저는 제 인생을 뒤돌아 볼 때 후회는 하고 싶지 않아요.진정한 친환경이란 자연을 닮아가는 것,자연 그대로를 담으려 노력하는 것이라 생각해요.저도, 밀라비도 완벽하지는 않아요.많이 느리더라도 포기하지않고 더 노력하겠습니다. 우리 모두는 지금 출발선이 다 똑같아요.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누구를 어택할 필요도 없어요.사실 플라스틱도 죄가 없습니다.그걸 무분별하게 생각없이 마구 찍어내고 사용했던 우리 모두의 잘못이죠.누가 더 진정성있게, 진심을 다해 환경을 생각할 것인가...앞으로는 그게 더 중요합니다.서로 지혜를 모아야합니다. 자연으로부터 배워야합니다. '자연은 보호 대상이 아니라 학습 대상이다.' - 이어령 작가의 젊음의 탄생 중에서 ... Q2. 친환경, 자연주의의 이면에 대해서 하실 얘기가 있나요? 저는 진심으로 친환경을 이야기하는 제품이 출시되면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실 거라고 생각했었어요.하지만 출시 한달만에 아...이건 저만의 착각이었다는 걸 깨달았죠.친환경, 제로웨이스트, 심지어 화장품 용기 어택을 큰소리로 외치던 그 어떤 분들...각종 신문/방송 매체들에 이메일을 보내봤어요...저는 한번도 답장을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돈없는(?) 누군가의 진심은 뉴스거리가 아닐지도 모르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그리고 여전히 대부분의 소비자들에게는 당장 눈앞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플라스틱 할인의 향연과1+1 의 유혹은 너무나 강렬할꺼에요...우리 모두가 너무 익숙해져있었으니까요.친환경을 말하려는 제품들이 이런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면 제품의 퀄리티만큼은 타의추종을 불허해야한다고 생각했고,앞으로 밀라비는 정말 느리게 가겠지만 무조건 버텨야겠다고 생각했어요.누구든지 정말 소중하게 여기는 그 무엇은절대 플라스틱에 담지는 않을거니까요.저 또한 정말 정성을 다해 만든 제품을 값싼 플라스틱에 담아서 박리다매 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제품을 받아든 순간부터, 피부에 닿는 그 순간까지...제품을 만든 사람의 정성과 마음이 느껴지도록 만들고 싶어요.... 플라스틱에서 그 마음이 느껴지셨나요...? 마치 신선한 재료를 하나하나 준비하고긴 시간 땀흘려가며 정성들여 만든...베스트 프렌드가 차려주었던 그 생일 밥상이절대 절대 잊혀지지 않듯이요. :) Q3. 앞으로 밀라비의 계획은? 감사하게도 밀라비 브랜드 철학을 이해해주시는 분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어요.처음에는 왜 화장품 브랜드가 클렌저 하나뿐이에요? 라고 물으셨던 분들도요.가끔 정성스러운 사용 후기와 함께'주변에 제가 대신 홍보를 많이 해드릴테니 이걸로 얼른 대박나서 빨리 다음 제품을 만들어달라!'라는 응원의 글을 읽을 때마다 진짜 마음이 뭉클해지고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정말 감사해요...ㅠㅠ올해안에는 반드시 페이셜 크림을 꼭 출시할 계획입니다.최상의 원료들로 정성을 다해 빚은 세상에 단 하나뿐인 크림을 만들겁니다.많이 기대해주세요~!!참! 그리고 정말 멋진 분들과 함께 밀라비 광고 영상도 촬영할 계획입니다.이 또한 진짜 깜짝 놀라실꺼에요! 😍앞으로 밀라비! 더 많은 사랑과 응원 부탁드려요~!감사합니다 :)